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 등판이 밀린 디트릭 엔스를 플레이오프 2차전에 불펜 대기시킨다. 다만 경기 투입 가능성은 높진 않다.
LG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을 치른다.
LG는 지난 14일 열릴 예정이던 PO 2차전에 디트릭 엔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그러나 이 경기가 우천 순연되자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경기 전 만난 엔스는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불펜 등판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PS에서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임시 전환해 큰 재미를 봤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는 연장에 가면 쓸 것"이라면서 "앞쪽에는 내지 않고, 10회가 되면 2이닝 정도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 수 없이 쓰는 상황이 아니면 푹 쉬고 던지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엔스는 지난 9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2개의 공을 던졌다. 18일로 예정된 PO 4차전에 나간다면 8일 동안 길게 휴식한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는 4차전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다음 시리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엔스가 (임찬규, 손주영처럼) 잘 던지고 확실한 카드라고 생각했다면 당겨서 쓸 텐데 지금 흐름이 좋지 않다"라며 "앞서는 상황에서 현재 필승조로 운영하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엔스는 준PO 1차전과 4차전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또한 에르난데스가 사흘 동안 휴식한 영향도 있다. 염 감독은 "오늘은 에르난데스가 2이닝도 가능할 것 같다"라며 "손주영이 6이닝을 잘 던져주면 좋겠다. 7회부터는 필승조를 활용하고 에르난데스로 끝내면 좋겠다. 위기 상황에 오면 에르난데스가 일찍 등판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