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올 시즌 돌풍 비결을 밝혔다. 특히 양민혁, 이상헌 등 공격을 이끄는 선수들을 콕 집어 칭찬했다.
윤정환 감독은 16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4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마주해 “(현재) 3위니까 기회가 된다면 우승까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큰 욕심인 것 같다”면서 “지금 위치를 유지하면 ACL(진출)까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은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뽐내며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남겨두고 3위에 올라 있다.
윤정환 감독은 확 달라진 배경에 관해 “동계 훈련 때부터 다양성을 갖고 상대가 어떻게 나왔을 때 거기에 대처하는 방법,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이런 것들이 올 시즌 굉장히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번 시즌 강원의 가장 큰 수확은 고교 3학년 윙어 양민혁이다. 양민혁은 올해 강원이 치른 리그 전경기(33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나이와 관련한 K리그 기록을 휩쓸고 있다.
윤정환 감독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묻자 “가장 큰 건 민혁이다. (이)상헌이도 사실 작년에 거의 1년 동안 게임을 뛰지 못했다. 우리 팀에 와서 포인트를 20개 가까이 하고 있다. 민혁이는 사실 그렇게 터질 거라고 아무도 상상 못 했을 거라고 본다. 근데 전지훈련에서 양민혁이라는 선수가 잘한다는 소문은 들으셨을 것 같다”며 “두 선수의 활약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윤정환 감독은 둘 외에도 바꾼 포지션에 완벽히 적응한 황문기, 이기혁, 이유현 등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