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가 시즌 첫 엘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했다. 레알 음바페는 오프사이드 8회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과의 2024~25 라리가 11라운드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승점 30)를 더욱 굳건히 했다. 레알은 리그 첫 패배로 리그 2위(승점 24)를 유지했다.
원정 팀 바르셀로나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지배한 밤이었다. 레알은 전반전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것 외엔 슈팅 1회에 그쳤다.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했으나,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더 유효했다. 레알은 이미 전반에만 8차례나 오프사이드를 범하며 스스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
후반전에는 완전히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마크 카사도의 패스를 받은 뒤 일대일 찬스 상황에서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레알의 오프사이드 트랩은 완전히 실패한 장면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로 2분 뒤 알레한드로 발데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재차 레알의 골문을 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교체 카드를 연이어 꺼내며 응수했으나, 후반 32분 하피냐의 패스를 받은 라민 야말이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이미 바르셀로나가 지배했다. 후반 39분 이니고 마르티네즈의 롱 패스가 단숨에 레알의 뒷공간을 뚫었다. 이번에는 하피냐가 침착한 칩슛으로 안드리 루닌 골키퍼를 넘기며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는 적지에서 대승을 거두며 엘클라시코 4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새로운 기록도 쓰였다. 야말은 17세 105일의 나이에 엘클라시코 득점에 성공하면서,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7세 359일의 안수 파티가 보유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보유한 라리가 무패 기록 역시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라리가 43경기 무패 기록을 보유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전까지 레알이 42경기 무패를 달렸는데, 바르셀로나에 발목을 잡히며 2위에 머물렀다.
커리어 첫 엘클라시코에 나선 음바페는 굴욕을 맛봤다. 음바페는 90분을 모두 뛰고도 찬스 생성 0회·피 파울 0회·드리블 성공 1회·경합 성공 1회·오프사이드 8회를 기록했다. 이날 레알의 오프사이드가 12회였는데, 절반 이상을 그가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수비가 완벽히 레알의 공격진을 봉쇄한 모양새다.
실제로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도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0’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