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천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쳐 11언더파를 기록, 중간합계 21언더파 198타로 4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를 공동 13위에서 시작한 임성재는 순위를 9계단 끌어 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위 토마스 디트리(벨기에)와는 1타 차, 선두 마츠야마 히데키(일본)와는 6타 차다.
임성재는 이날 3~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한 뒤, 5번 홀(파3)에서 투온그린(샷 2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 성공해 이글을 기록했다. 이후 9번 홀(파5) 버디로 전반 홀을 마감했다.
후반 홀에서는 6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 버디로 타수를 줄인 임성재는 14~1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4번 홀에서는 약 23m(74피트) 밖에서 쏘아 올린 어프로치샷이 홀컵에서 약 33cm 떨어진 곳에 멈추면서 버디로 연결됐다. 이글도 노릴 수 있었던 정확한 샷이었다. 15~16번 홀에서 시도한 어프로치도 홀컵 가까이에 붙으면서 순조롭게 버디로 이어갈 수 있었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약 4m 버디 퍼트 찬스를 만들며 타수를 줄일 수 있었으나 아쉽게 홀컵을 외면했다.
한편, 1위는 마츠야마 히데키로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두 선수는 이날 나란히 11언더파를 작성했다.
함께 출전한 한국선수 안병훈(34·CJ)은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기록해 4언더파를 작성,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30·CJ)도 3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동안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작성하며 무려 8타를 줄였다. 안병훈과 함께 공동 3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