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한 차민규가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두른 채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또 하나의 은메달이 추가됐다.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32·동두천시청)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AG)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1분9초63을 기록, 닝중옌(중국·1분8초8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에 도달했다.
앞서 10일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김준호(강원도청), 조상혁(스포츠토토)과 은메달을 합작했던 차민규는 이로써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막판 스퍼트가 승부를 좌우했다. 차민규는 10조에서 중국의 리안지웬과 같이 달렸다. 마지막 직선 주로까지만 해도 간발의 차이로 리안지웬에 뒤처졌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속도를 올렸고, 1분9초63을 기록해 통과 시점 1위에 올랐다.
다만 마지막까지 1위를 지키진 못했다. 차민규보다 두 조 뒤인 12조에서 달린 닝중옌이 1분8초81을 기록하면서 차민규는 정상이 아닌 2위로 만족하게 됐다.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한 차민규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민규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땄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5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동계 AG에서는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500m 동메달을 받은 적 있다.
차민규는 그동안 500m에서와 달리 1000m 종목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1000m 수상에 성공,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