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새 오피스 코미디 시리즈 ‘직장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애드리브가 넘쳐나는 상황과 대사가 현실감을 끌어올리며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직장인들’은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MZ 세대 직장인들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오피스 코미디로 방송인 신동엽, 김민교, 현봉식, 이수지, 김원훈, 지예은, 가수 카더가든, 스테이씨 윤이 출연한다.
‘직장인들’은 지난달 22일 첫 선을 보인 후 최근 2회까지 공개됐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당하다.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 1회 하이라이트 2개 영상은 8일 만에 유튜브에서 400만 뷰(쇼츠 제외)를 돌파했다. 배우 고수가 게스트로 나선 2회 하이라이트 영상은 업로드된 지 하루 만에 160만 뷰를 넘어섰다.
시청자들은 “애드리브를 하니까 극사실주의다”, “대본 없이 한다는 게 더 웃기다”, “저세상급 애드리브로 출연자들이 날아다닌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시청자들의 반응처럼 ‘직장인들’의 인기는 출연자들의 애드리브가 큰 몫을 차지한다. 쿠팡플레이 측은 “’직장인들’의 내용 절반은 애드리브다. ‘SNL 코리아’보다 그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그렇다 보니 신동엽을 필두로 김민교, 이수지, 김원훈 등 코미디 장인들이 마치 치열한 대결을 펼치듯 기발한 애드리브를 쉴 새없이 쏟아내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때문에 출연자들조차 서로의 애드리브에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해 ‘찐’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재미를 높인다. 1회 게스트인 혜리가 출연했을 때는 그가 전 연인을 향해 SNS에 올렸던 “재밌네”를 응용한 애드리브가 오고가는가 하면 2회 게스트인 고수에게는 예명을 동남아에서 즐겨먹는 ‘고수’가 아닌 한국인에 익숙한 ‘고추’로 하면 좋겠다고 하는 등 게스트들의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불러모았다.
‘직장인들’은 그동안 쿠팡플레이의 간판 코미디 시리즈 ‘SNL 코리아’의 코너 ‘MZ 오피스’와 MBC ‘무한도전’의 기획인 ‘무한상사’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들보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더 현실적으로 담아내 재미를 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칭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이지만 AZ(기성세대)인 부장, MZ이지만 꼰대인 사원, 열정이 과다한 Z세대 인턴, 경력직으로 이직한 대리 등이 실제 직장에서 볼 법한 회사원들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출근하자마자 주식 시황을 체크하고, 근무 시간에 낮잠을 자는 등 월급 루팡을 하는 모습들이 곳곳에 배치된 것도 재미 요소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직장인들’과 출연자 상당수가 비슷한 ‘MZ 오피스’가 MZ세대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묘사해 웃음을 강조한다면, ‘직장인들’은 AZ세대와 Z세대 사이에 낀 세대가 되어가는 M세대를 김원훈이 맡은 30대 주임으로 그려내 차별점을 더할 예정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현실을 반영한 코미디는 무엇보다 디테일이 중요하다. 시청자들이 마치 거울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내야 공감과 재미를 보장할 수 있다. 그런 지점에서 ‘직장인들’은 직장 내의 상황 설정을 무척 꼼꼼히 재현해냈다”고 짚었다. 이어 “‘직장인들’이 애드리브가 강한 콘텐츠인 만큼 출연자들이 주고 받는 대사들과 케미들이 얼마나 또 다른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