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감독.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잠실 라이벌이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SK와 맞대결한다. 앞선 네 차례 맞대결은 SK가 3승 1패로 앞섰다.
삼성은 4연패를 끊어야 한다. 지난달 9일 고양 소노전부터 연패 늪에 빠졌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코피 코번이 있을 때, 없을 때 속공 실점 차이가 많았다. 코번이 자밀 워니와 1대1로 한 번에 뚫리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김효범 감독은 "결국 리바운드다. 코번이 수비 리바운드가 부족하다. 코번에게 책임감을 주입시키고 있다. 이 선수도 이전까지 커리어에서 수비 리바운드가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면 공이 우리에게 올 수도 있으니 헌신적으로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등 다른 선수들이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따내야 공을 확보하고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삼성의 소득이자 고민거리는 이원석이다.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그와 코번의 공존을 고민하고, 여러 방향으로 대안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만큼 주목도 받고, 감독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따랐다.
김효범 감독은 이원석의 가치와 로열티를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이원석은 삼성이 정말 아껴줘야 하는 선수다. 육성해야 하고, 올해 잘해주고 있다. 여러 다양한 무기를 만들었고, 수비도 잘해주고 있다"며 "팀에 애착이 정말 강한 선수다. 소속감을 정말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가끔 갑자기 전화할 때도 있다. 크게 잘못한 일도 없는데,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죄송하다'더라"며 "죄송할 일이 뭐가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너는 팀의 미래이고, 누구든 너와 맞출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지금이 그걸 배울 시기인 것 같다'고 해줬다"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 사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정규리그 1위를 질주 중인 SK는 매직넘버가 벌써 5까지 줄었다. 삼성 상대 원정 경기에서 10연승을 이어가는 강세도 유지 중이다. 다만 3승 1패 과정에서 대승이 없었다는 게 1위 팀 SK로서는 아쉬움이다.
전희철 감독은 "사실 순위 차이를 생각하면 점수 차이가 자연스럽진 않다. 기록으로 보면 삼성은 팀 평균 기록만큼 하는데, 우리가 득점에서 성공률이 떨어진다. 평균보다 5점 정도 떨어져 있다. 라이벌전이라 그렇다기보단, 우리가 가진 것보다 좀 떨어지게 농구를 했다. 상대 턴오버를 일으킨 것, 결국 속공 차이로 이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그러면서 "선수들이 오늘 두 자릿수 차이로 승리해보겠다고 하더라. 열심히 해보려고 하니 믿고 가보겠다 했다"고 전했다.
압도적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전 감독은 '꾸역승'이 많은 게 아쉽다. 전희철 감독은 "올해가 제일 힘들다. 9개 구단 상대를 준비하면 보통은 만만한 팀이 있다. 2~3개는 있었는데 올해는 아예 없다. 리그가 상향평준화됐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들 상대로 승률이 좋지만, 방심할 수 없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는 따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그때는 (어려움이) 또 다를 것"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