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학축구연맹 박한동(50) 대학축구연맹 신임 회장이 취임식에서 대학축구의 ‘도약’을 약속했다.
10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2층 샴페인홀에서 제13대 한국대학축구연맹 취임식이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병지 강원FC 대표 등 체육·축구계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박한동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13대 대학축구연맹회장 선거에서 7선에 도전한 변석화 전 회장을 2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박 회장은 과거 명지대, 포항 스틸러스 등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고, 2002년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뒤에는 스포츠 의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박한동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애석하게도 지금 우리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대학축구는 침체해 있고 제도,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여건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학축구연맹 대학축구의 새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한 박한동 회장은 “K-엘리트형 대학축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도 개선을 통해 대학 선수들의 취업을 확대하고, 선수와 지도자 강화 프로그램, 뉴미디어 홍보 강화 등을 만드리라 공언했다.
박한동 회장은 “대학 4학년을 마치고 프로 선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우수 선수들을 선보이고,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선수가 아닌 축구 전문가로서의 길도 열어줘야 한다. 지도자 선수들의 교육과 처우 개선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재정을 강화하겠다. 지역과 협력하고, 다양한 투자를 유치하겠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연맹을 운영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박한동의 시작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시작이다.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사진=대학축구연맹 유승민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 대학 스포츠가 비단 축구뿐만이 아니고 다른 종목들도 굉장히 어렵다고 알고 있다. 특히 대학교에 가게 되면 특히 남자 선수들 같은 경우는 군대 문제도 걱정을 해야 한다”면서 “오늘 비전과 미션을 들으면서 한 가지 확신이 들었다. 박한동이 회장이기 때문에 대학 축구를 다시 한번 변화시키고, 개혁하고, 우리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되는 어떤 그런 멋있는 대학 축구계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믿음을 보냈다.
동석한 정몽규 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리더십으로 대학축구 발전을 이끌고, 축구의 가치를 확신시킬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학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취업하고, 축구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재가 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축구협회는 박한동 회장과 협력해 대학축구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