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와의 2024~25 EPL 11라운드에서 패한 뒤 구단과의 인터뷰 중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영국 현지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지난 10일 끝난 본머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이후 뱉은 발언을 종합했다.
대개 경기 직후 혹은 하루 뒤까지 인터뷰를 내는데, 그다음 날까지 손흥민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여느 때와 비슷한 뉘앙스의 말이었지만, 토트넘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삐걱대는 터라 현지 매체도 손흥민의 작심 발언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본머스전 후반에 투입돼 페널티킥 득점으로 무승부를 이끈 손흥민은 “모두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내가 항상 말하듯이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엉상하게 시작하고, 엉성하게 뒤처졌다가 추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상적이지 않다”고 현실을 냉정히 짚었다.
토트넘 손흥민과 매디슨이 7일 열린 AZ와의 2024~25 UEL 16강 1차전 중 교체된 뒤 벤치에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토트넘은 유례없는 부진에 빠졌다. 리그 28경기에서 10승(4무 14패)만을 수확, 20개 팀 중 13위까지 처졌다. 카라바오컵(리그컵), FA컵에서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만 우승 가능성이 있는 실정이다.
다만 앞서 UEL 16강 1차전에서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 0-1로 패한 뒤에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세간의 우려가 크다. 손흥민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그는 “우리는 매우 강해져야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항상 같은 계단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토트넘과 본머스의 2024~25 EPL 28라운드. 2-2 무승부 뒤 손흥민(왼쪽)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14일 오전 5시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알크마르와 UEL 16강 2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손흥민은 ‘정신 무장’을 외쳤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스퍼스플레이를 통해서도 “목요일에 홈에서 열리는 또다른 중요한 경기가 있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든 순간을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 스태프, 구단, 서포터 등 모든 이들이 이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