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1)의 첫 안타로 물꼬를 튼 LA 다저스가 '도쿄 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4-1로 승리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는 다저스와 컵스가 맞붙은 '도쿄 시리즈'로 정규시즌 막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컵스)의 일본인 투수 선발 맞대결이 성사돼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선제 득점은 컵스의 몫이었다. 2회 말 1사 후 댄스비 스완슨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컵스는 2사 2루에서 터진 미겔 아마야의 적시타로 앞섰다. 아마야는 야마모토의 3구째 97.5마일(156.9㎞/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갈랐다. 4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5회 초 1사 후 앙헬 파헤스가 볼넷 출루한 뒤 오타니가 우전 안타로 다저스의 경기 첫 번째 안타를 책임졌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좌전 적시타, 1사 1·2루에서 상대 실책과 윌 스미스의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타점을 기록한 토미 에드먼. 게티이미지
에드먼의 적시타 직후 승리 확률이 55%, 스미스의 타석 이후 74.1%까지 치솟았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분위기를 일순간 뒤집었다. 컵스는 4~7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경기 중후반 무기력했다. 3회 이안 햅 타석에서 승리 확률이 최고 70.5%까지 상승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다저스는 9회 초 1사 3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야마모토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투구 수 72구(스트라이크 48개). 6회부터 가동된 불펜(4명)은 짜임새로 컵스 타선을 압도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득점. 이마나가는 4이닝 4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노히트'로 다저스 타선을 막았으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5회 초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점) 한 오른손 불펜 벤 브라운의 부진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