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18년 토트넘 시절 포체티노 감독(왼쪽)과 손흥민, 포이스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다시 결합하게 될까. 최근 토트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을 두고, 한 현지 매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한 가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 중이다. 그런데 최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공개된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클럽을 떠날 때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한 것을 기억한다. 나는 지금 미국에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 당시 했던 말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으며, 언젠가는 돌아오고 싶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토트넘은 나에게, 내 코칭 스태프에게, 그리고 내 가족에게 특별한 클럽이다. 토트넘은 항상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은 2010년대 중후반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사령탑이었다. 지난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첫해 팀을 리그 5위에 안착시켰다. 이후 팀을 떠나기 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진출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결승전 진출 2회 등 전성기를 달렸다. 3시즌 동안 리그 3위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토트넘 시절 포체티노 감독의 성적은 공식전 293경기 160승 60무 73패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을 주목했다. 먼저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라고 조명하며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5시즌을 보낸 후 2019년에 팀을 떠났다. 그는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미완의 과업’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복귀하기 위해선, 레비 회장이 투자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임되기 시점을 돌아보며 “포체티노 감독은 고통스러운 리빌딩을 주장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대규모 투자 대신, 실패한 영입을 반복했다”라고 꼬집었다. 그 당시 영입한 탕기 은돔벨레, 지오반니 로 셀소, 라이언 세세뇽 등은 모두 팀을 떠났다.
끝으로 매체는 “포체티노 감독이 복귀하기 위해선, 레비 회장이 투자를 약속해야 한다. 토트넘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선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