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전에서 표정이 굳은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2024~25 프리미어리그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이러면서 올 시즌 유독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3)에 대한 현지 언론의 매몰찬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손흥민을 향해 "다음 시즌 승격팀으로 이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충격적으로 토트넘을 떠나 챔피언십 팀으로 갈 수 있다"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전 웨스트햄, 브렌트퍼드 감독을 맡았던 마틴 앨런의 말을 인용해 작성됐다.
매체에 따르면 앨런은 손흥민에 대해 "그는 몇년간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기량을 보여준 선수였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손흥민은 이제 예전 만큼의 스피드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틴 앨런이 이런 야박한 평가를 내린 이유는 올 시즌 토트넘이 리그 14위까지 추락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흥민이 올 시즌에는 리그 7골에 그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앨런은 "아마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는 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이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양측의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손흥민의 능력치에 대해 평가절하한 앨런은 그의 차기 행선지로 "챔피언십에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팀이 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격팀은 공격수가 필요하지만, 흔쾌히 승격팀으로 가는 특급 공격수는 거의 없으며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승격팀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게 근거다.
물론 앨런의 평가가 영국 현지에서의 손흥민에 대한 평가를 오롯이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앨런은 이미 올 초부터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가치를 평가절하했다. 앨런은 1월 공개된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려면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 그게 좋은 선택"이라며 "손흥민의 기량과 스피드는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1000만~1500만 파운드 수준의 이적료가 적당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