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 코디 폰세가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7회 뒤늦게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연의 추격포와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2타점 적시타로 대역전승을 일궜다.
이날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정규시즌 첫 개막전이었다. 2023년 3월 착공한 새 구장은 2년의 공사 과정을 거쳐 이날 정규시즌 첫 선을 보였다. 국내 최초로 좌우 비대칭 그라운드에 우측 담장에 우뚝 선 8m '몬스터 월'이 이 구장의 특징이다. 몬스터 월 뒤엔 복층형 블펜이 설치돼 이색 광경을 더했다. 이날 총 1만7000석이 매진돼 신구장 개장의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 한화 제공
하지만 한화는 초반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개장 첫 안타와 첫 득점, 첫 홈런까지 모두 내줬다. 야구장의 정규시즌 1호 안타는 원정팀 KIA의 김선빈이 기록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선빈은 한화 선발 코디 폰세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첫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첫 타점과 득점, 첫 홈런도 KIA가 가져갔다. 4회 1사 후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위즈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최형우의 득점을 이끌면서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7회 초 한화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신구장 첫 홈런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새겼다.
한화 김태연. 한화 제공한화 플로리얼. 한화 제공
그러나 이후 한화의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7회 김태연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선 한화는 3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황영묵의 볼넷과 최인호의 몸에 맞는 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플로리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8회 2사 2루에서 나온 상대 실책을 틈 타 1점을 더 추가한 뒤, 이도윤의 적시 3루타로 쐐기를 박으면서 승리했다.
9회엔 이태양에 이어 새 마무리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라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9회를 마치며 역사적인 첫 승을 완성했다.
한편,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필승조 전상현이 3실점, 곽도규가 2실점하면서 역전패했다.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