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온 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빠른 발로 제 몫을 했다.
배지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8회 대주자로 출전해 2루 도루를 거두고, 동점 득점을 올려 임무를 다 했다.
배지환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조이 바트의 대주자로 기용됐다. 베이스를 밟자마자 곧바로 2루를 훔친 그는 후속 타자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맷 고스키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2-2를 만드는 동점 득점을 수확했다.
배지환은 지난 10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앞서 시범경기 20경기에서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를 기록하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던 그는 2경기 4타수 무안타 3삼진만 기록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58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콜업 직전인 9일 경기를 제외하면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다 10일 팀의 부름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반등이 필요하다. 구단은 앞서 9일 데릭 셀튼 감독을 경질하고 돈 켈리 벤치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지구 최하위까지 떨어진 팀 분위기 전환을 노렸는데,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배지환이 빅리그를 다시 밟게 됐다.
한편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동점 득점에도 연장 11회 승부 끝에 2-3으로 졌다. 이날 경기로 13승 27패를 거둔 피츠버그는 지구 4위 신시내티 레즈(19승 21패)와 6경기 차이 나는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