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9일 제13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 7개 금융그룹을 2025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공표했다. 금융위는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시행에 따라 2021년 7월부터 매년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해왔다.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중 삼성 등 6개는 2021년 이후 5년째, 다우키움은 2022년 이후 4년째 지정되고 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금융그룹이 여수신·보험·금융투자업 중 2개 이상 금융업을 영위하고 금융위에 인허가 받거나 등록한 회사가 1개 이상이면서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경우에 지정된다.
다만 비주력업종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일 경우에는 지정에서 제외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은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또 위험 전이·집중 등 집단 차원의 위험을 스스로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하고, 내부 통제와 위험 관리를 위한 정책과 기준을 마련해 준수해야 한다.
금융감독당국은 매년 지정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추가적인 위험을 평가해 그 결과를 통보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평가 결과에 따른 위험가산자본을 반영해 산정한 자본적정성 비율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당국은 또 3년 주기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위험 현황 및 관리 실태 전반을 평가하는 위험관리 실태평가도 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재무건전성이 악화할 경우 금융당국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번 지정을 통해 금융복합기업집단이 집단 차원의 위험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자율적인 위험관리 체계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