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거리 한 공실 상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6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반면 소멸기업 수(2023년 기준)는 통계 작성 이래 최다였다.
국가데이터처는 23일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92만2000개로, 전년보다 3만3000개(-3.5%) 줄었다. 2018년(92만7362개) 이후 6년 만의 최소치다. 2020년(106만8917개) 이후 4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23만개), 부동산업(16만9000개), 숙박·음식점업(14만4000개) 순으로 신생기업이 많았다.
다만 부동산업(-1만6000개, -8.8%)과 숙박·음식점업(-1만4000개, -9.0%) 등은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을 뜻하는 신생률은 12.1%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신생기업 중 2023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은 64.4%로, 전년보다 0.5%p 낮았다. 2022년 신생기업 중 35.6%는 1년을 버티지 못했다는 의미다.
다만 2018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전년 대비 1.6%p 상승한 3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활동한 기업 중 소멸한 기업은 전년보다 4만개 늘어난 79만1000개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였다. 활동기업 중 소멸기업 비율인 소멸률은 10.5%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