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친선전 중 손흥민을 행가래하는 토트넘 선수단. 사진=텔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마티스 텔(20)은 ‘선배’ 손흥민(LAFC)을 두고 “그는 항상 형처럼 응원해 준다”고 떠올렸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간) “스타 공격수 텔이 ‘항상 형처럼 나에게 문자를 보내는’ 전 토트넘 스타의 이름을 밝혔다”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게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전날(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위에 등장, 정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나기 전까지 토트넘에서만 10년 동안 활약하며 454경기 173골을 넣은 전설이다. 2024~25시즌에는 팀의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기여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 더 남았으나, 그는 8월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중 퇴단을 알렸다. 이후 LAFC로 이적해 리그 일정을 소화하느라 현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수 없었다. 그러다 10일 프라하전에서 뜻깊은 복귀가 이뤄졌다. 사진은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재회한 토트넘 매디슨(왼쪽)과 LAFC 손흥민.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 이적 후 처음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해 토트넘 홈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매디슨 SNS 손흥민은 프라하전을 앞두고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이 나를 잊지 않길 바랐다. 정말 엄청난 10년이었다”면서 “나는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다.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언제나 집과 같은 존재”라며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 나와 항상 함께 있어 주길 바란다. 언제든 LA에 방문해달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전 동료 굴리엘모 비카리오,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샤를리송 등과 진한 포옹을 나누며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건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텔 역시 손흥민을 두고 “항상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큰 형’”이라고 치켜세웠다.
텔은 “이곳(UCL)은 클럽과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내게 큰형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나에게 문자를 보내고, 응원을 보낸다. UCL에서 복귀해 우리가 이겼을 때, 손흥민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는 토트넘의 거대한 레전드다”고 반겼다.
특히 “손흥민처럼 모든 것을 이루고 돌아오는 선수가 있을 때, 우리는 그를 위해 모든 것을 쏟는다”고도 덧붙였다.
LAFC 이적 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은 손흥민. 사진=EPA 연합뉴스 한편 텔은 시즌 초반 UCL 등록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도미닉 솔란케의 부상 대체자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