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6이닝과 7회말 연속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은 지난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 3-3으로 맞선 6회 말 등판했다. 그는 노련한 피칭으로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140㎞/h 초반대에 머물렀다. 대신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운 변화구를 통해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영리한 투구를 했다. 109㎞/h 느린 커브도 던졌다.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7회말 한국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현진은 이날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땅볼로 잡았다. 등판을 마친 후 그는 "땅볼 아웃이 많으면 결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국제 대회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가까이서 봤던 후지카와 큐지 한신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서 류현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투구의 폭이 예전보다 더 대단해진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도, 실력으로도 한국 마운드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2008.08.15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5일 저녁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야구 한국 대 캐나다의 경기.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이 포수 진갑용의 품에 안겨 환호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성기가 지났어도 그는 한국 야구의 명예 회복을 위한 '필승 카드'로 꼽히고 있다.
WBC 조별리그(1라운드)는 투수당 투구 수가 65개로 제한된다.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은 선발 투수는 물론, '1+1 선발' 작전을 펼 때 두 번째 투수로 나설 수도 있다. 경기 중요도와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7일 일본전 또는 8일 대만전 중에 류현진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등판은 곧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 표명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1일 한화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공 19개로 무실점 호투했다. 본 대회를 앞두고 한신을 상대로 한 마지막 실전 피칭도 무사히 마쳤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그는 "16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건 나이밖에 없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지난해 이맘때에 비하면 페이스가 확실히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