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헬멧. [사진 히가시스포]오타니 쇼헤이(왼쪽)의 헬멧이 다른 대표팀 선수와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히가시스포]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수퍼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착용하는 야구 도구는 그의 실력만큼이나 남다른 대우를 받는다. 1㎜ 단위까지 세심하게 조정해 오타니가 경기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특수 제작된다. 오로지 그를 위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작된 도구를 착용한 오타니가 어떤 놀라운 타구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미즈노(Mizuno)가 제작한 야구 도구를 사용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포츠 제조업체 중 하나인 미즈노는 예년부터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해 온 전통적인 스폰서 업체로, 2006년 1회 WBC 대회부터 5회 대회까지 대표팀과 협업하고 있다. WBC에 출전한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 선수들은 미즈노 헬멧 등을 사용한다.
다만, 예외는 있다. NPB 소속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다. 오타니를 비롯해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당사자다. 이들은 미국 스포츠업체 롤링스(rawlings)가 제작한 헬멧을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기존에 쓰던 헬멧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오타니는 더욱 특별 관리 대상이다. 롤링스는 선수별로 측정한 머리 사이즈를 기반으로 1/8인치(약 3.2㎜) 단위로 헬멧을 제작한다. 7과 3/8인치(머리둘레 약 58.7㎝) 같은 식이다. 그런데 오타니의 헬멧은 추가로 맞춤 제작된다. 롤링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헬멧은 사이즈 표기를 하지 않고, 사이즈에서 '오타니(OHTANI)'라는 특수 규격으로 제작된다는 것이다.
일본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실제 헬멧 사이즈는 7과 1/4인치(약 57.7㎝)로 추정된다.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나는 부분은 '세부 조정 방식'이다. 헬멧 내부 패드의 두께까지 조정하면서 오타니의 머리 형태에 맞추도록 특수 제작한다. 즉, 오타니가 경기하는 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도록 1㎜ 단위까지 피팅감을 맞춘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