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황희찬이 약 한 달 만에 1군 명단에 복귀했다.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지만, 팀의 값진 승리를 벤치에서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았다.
울버햄프턴은 4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2-1로 꺾었다. 극적인 승리였다. 최하위 팀이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리버풀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달랐다.
이날 경기 전 발표된 교체 명단에는 황희찬의 이름이 포함됐다. 지난달 8일 첼시전에서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이후 4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던 그는 5경기 만에 돌아왔다. 당시 울버햄프턴 구단은 수 주간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실제로 황희찬은 재활에 전념해왔다.
첼시전에서 부상당한 황희찬. 사진=AFP 연합뉴스
이번 명단 복귀는 완전한 실전 투입의 신호탄이라기보다는 몸 상태가 일정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방증에 가깝다. 경기 중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벤치에서 워밍업을 준비하는 모습은 복귀가 임박했음을 보여줬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내내 수세에 몰렸다. 리버풀의 점유율과 공격 빈도는 높았다. 그러나 후반 33분 호드리구 고메스의 선제골로 흐름이 바뀌었다. 후반 38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안드레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되며 결승골로 이어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황희찬 역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직접 그라운드를 누비지는 못했지만, 팀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순간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복귀전이었다.
울버햄프턴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19위 번리와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히며 잔류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공격진에 에너지를 더해줄 수 있는 황희찬의 완전한 복귀는 팀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전망이다.
남은 시즌 일정에서 황희찬이 어떤 시점에 실전에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벤치 복귀는 첫 단계일 뿐이다. 이제는 그라운드 복귀가 다음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