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WORLDCUP/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 대회다. 관심은 이미 폭발 단계에 들어섰다. 티켓은 쏟아졌고, 신청은 몰렸다. 그러나 환호만 있는 것은 아니다.
FIFA에 따르면 초기 판매 단계에서 이미 약 200만 장이 팔렸다. 공급 가능 물량은 약 600만~700만 장 수준이지만, 수요는 그 수십 배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는 흥행이 사실상 보장된 분위기다. 하지만 대회 분위기는 이전 월드컵들과 결이 다르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변수는 국제 정세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됐고, 이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일부 유럽 팬들 사이에서는 입국 심사와 비자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내 이민 단속 강화 이슈 역시 불안 요인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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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도 변수는 존재한다. 개최 도시 인근에서 벌어진 범죄 조직 관련 폭력 사태가 해외 팬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 물론 멕시코 정부는 “관람객 안전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안전 인식’ 자체가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진짜 논란은 따로 있다. 가격이다. 이번 대회는 3개국 16개 도시를 오가야 한다. 경기 간 이동 거리가 길고 항공·숙박 비용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티켓 가격도 이전 대회 대비 크게 상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재판매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FIFA는 수익 구조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월드컵 수익은 글로벌 축구 발전에 재투자된다는 설명이다. 조직위 입장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 대회에 걸맞은 상업적 성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결국 이번 월드컵은 두 개의 흐름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역대급 흥행’이, 다른 한쪽에서는 ‘접근성 논란’이 제기된다.
100일 후 북미에서 시작될 월드컵은 분명 거대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다만 그 무대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축제인지, 아니면 점점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초대형 상업 행사로 변모하고 있는지는 대회가 답을 내놓을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