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 말이다.
이정후는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10년 넘게 (WBC에서) 우리나라가 2라운드에 가지 못했다. 그러기 때문에 이번 대회만큼은 꼭 2라운드에 진출하고 싶다. 크게 봐서는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는 2009 WBC 준우승 이후 2013, 2017, 2023년까지 3회 연속 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대만·호주·체코와 경쟁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8강) 진출 티켓 확보를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 조별리그 일정은 5일 체코전으로 시작된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6회초 1사 한국 이정후의 배트가 부러져있다. 2026.3.3 [연합뉴스]
현역 빅리거로 대표팀의 주장까지 맡는 이정후는 "경직되고 부담가질 필요 없다고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른 나라의 선수들처럼 우리나라 선수들도 (무거운) 분위기를 깨고 이번 대회만큼은 잘 안되더라도 좀 밝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일본 현지 취재진은 일본 나고야 출신으로 이종범의 아들인 그의 배경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서 자주 국제 대회를 했기 때문에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는 거 같다"며 "아버지부터 저까지 많은 팬분들께서 두 세대를 보고 계실 텐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 4회초 1사 1루 한국 이정후가 2루타를 친 뒤 세레머니하고 있다. 2026.3.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