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축 미드필더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서 4골 차로 완패한 뒤 “이런 경기가 월드컵서 나오지 않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끝난 3월 A매치 친선전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크게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대표팀은 15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코트디부아르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이후 처음으로 4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의 발목을 잡은 건 수비 불안이었다. 전반에는 백3가 코트디부아르 시몽 아딩그라(AS 모나코), 마르시알 고도(스트라스부르)의 개인 능력을 저지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쉬운 볼 처리와, 연이은 속공을 헌납한 끝에 추가 실점을 내줬다.
공격에선 골대 불인 겹쳤다. 전반 오현규(베식타시)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후반에는 이강인이 연거푸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득점을 위해 후반에 투입됐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예상외의 완패에 선수들 모두 굳은 표정이었다. 이강인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동료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나, 이런 결과가 나와 매우 아쉽다”고 평했다. 골대를 3차례나 때린 불운에 대해선 “득점이 나왔으면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라면서도 “월드컵에서도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선수, 코치진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진단했다.
이강인은 지난 브라질전 0-5 완패를 떠올리며 “우리한테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경기였다”면서 “오랜만에 해외에서 강한 상대와 경기하며 많은 부분을 느끼게 하고, 도움이 됐을 거로 믿는다. 이런 경기가 월드컵에서 나오지 않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4월 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오스트리아와 친선전을 벌인다. 오스트리아는 1월 기준 FIFA 랭킹 24위다.
밀턴킨스(영국)=방재원 통신원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