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황석희 /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번역가 황석희의 과거 성범죄 전과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황석희는 2005년 강제추행치상, 2014년 준유사강간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따른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첫 범죄 당시 황석희는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한 능력을 상실한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4년에는 황석희의 반성과 가족의 생계 등을 고려, 징역 2년의 형을 4년간 유예시켰다.
이와 관련, 황석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의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황석희가 그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방송을 통해 젠더 감수성이 높은 지식인 이미지를 구축해 왔던 만큼, 비판 여론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황석희는 2016년 “한국 남자라면 ‘여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인정하자”는 글로 지지를 얻었고, 지난해에는 젊은 여성에게 집착하는 중년 남성을 향해 “망상”이라며 “아저씨답게 살아라”고 일침을 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황석희는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 약 600편의 외화를 번역한 번역가로, TV, 라디오, 유튜브, 강연 등에도 나서며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지난해에는 에세이집 ‘오역하는 말들’을 출간했으며, 현재 ‘프로젝트 헤일메리’ 번역가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