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키오프)가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할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구축해온 정체성과 방향성을 집약한 신보로 또 한 번의 도약이 기대된다.
키오프는 오는 6일 두 번째 싱글 ‘후 이즈 쉬’를 발매한다. 약 10개월 만의 신보다. 이번 앨범은 동명의 타이틀곡 ‘후 이즈 쉬’와 수록곡 ‘돈트 마인드 미’ 두 곡으로 구성됐다. 해외 프로듀서진과 협업한 타이틀곡은 강렬하면서도 치명적인 매력을 세련되게 담아내며 키오프 특유의 카리스마를 전면에 내세운다. 반면 ‘돈트 마인드 미’는 펑키하고 경쾌한 사운드로 대비를 이루며, 한 가지 콘셉트에 머무르지 않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예고한다.
비주얼 역시 키오프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낸다. 최근 공개된 콘셉트 포토와 비주얼라이저 영상은 ‘당당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붉게 물든 구름과 화살, 몽환적 일러스트 등 상징적인 장치들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강조한다. 위기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은 ‘후 이즈 쉬’라는 앨범명과 맞물려,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러한 결과는 이미 성과로 이어졌다. 키오프는 2023년 데뷔 후 Y2K 감성을 기반으로 한 힙하고 섹시한 이미지, 멤버들의 적극적인 음악 참여, 청량과 건강미를 결합한 콘셉트 변주까지 더해지며 확장된 표현력을 입증해왔다.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라이브와 무대 장악력, 작사·작곡 참여를 바탕으로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데뷔 앨범부터 ‘미다스 터치’, ‘스티키’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확보했고, 특히 ‘스티키’는 음원 차트 상위권과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며 대세 반열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는 미니앨범 ‘224’ 활동과 월드 투어 ‘키스 로드’, 일본 데뷔곡 ‘럭키’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 같은 행보는 신생 기획사 S2엔터테인먼트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대형 기획사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도 이들은 이른바 ‘중소의 기적’으로 불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키오프는 콘셉트를 따라가는 팀이 아니라, 스스로 콘셉트를 만들어가는 팀”이라며 “이번 ‘후 이즈 쉬’는 그들이 쌓아온 색깔과 태도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춘 팀임을 보여주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