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4%를 기록해 올해 방영분 중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2월까지는 줄곧 5%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6일 637회가 4.6%로 하락했고, 최근 회차는 4%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이전의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시청률 하락세의 주요 배경은 고정 멤버로 활약한 박나래와 샤이니 키의 연이은 하차가 원인으로 꼽힌다. 박나래는 전현무와 함께 ‘나혼산’을 이끌어가는 진행자 역할을 했었고, 키 역시 2021년부터 출연한 주축 멤버였기에 이들의 갑작스러운 공백은 프로그램 전체에 큰 타격을 만들었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제작진은 빌리 츠키, 크라잉넛 한경록,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 시즌2’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김시현 셰프, 배우 배인혁 등 새로운 게스트를 섭외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선보였으나 별다른 화제성을 끌지 못했다.
사진=MBC 전현무, 기안84, 코드 쿤스트 등 기존 멤버들의 활약도 돋보이지 않았다. 올해 들어 전현무, 기안84의 에피소드가 방영되긴 했지만 멤버 간 케미가 ‘나혼산’의 큰 재미 요인이었던 만큼 이들의 개별적인 등장만으로는 기존만큼의 흥미를 이끌지 못했다. 박나래, 키의 하차와 더불어 비정기적으로 출연했던 배우 이장우 역시 지난해 결혼으로 프로그램 콘셉트상 출연하기 어렵게 됐고, ‘팜유 라인’(전현무·박나래·이장우), ‘호장기’(김대호·이장우·기안84) 등 인기 먹방 조합이 뭉치기 어렵게 된 것도 아쉬운 지점이다.
여기에 부정적 이슈도 이어졌다. 지난달 기안84가 우상인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를 만나러 가는 에피소드에서 성범죄 작가 재기용으로 논란된 출판사 소학관을 노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문제의 장면을 삭제 조치했으나, 별도의 공식 입장 없을 내지 않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다만 지난 2013년부터 10여 년 넘게 다양한 논란과 멤버 교체 속에서도 오랜 시간 MBC의 대표 장수 예능 자리를 지킨 프로그램인 만큼 다시 침체기를 극복하고 자리 잡을 수 있길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제작진은 오는 3일 방송에는 앞서 ‘나혼산’에 종종 출연했던 샤이니 민호의 출연을 예고했다. 새로움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스트를 선보이는 모습으로, 향후 ‘나혼산’이 다시 정상 궤도를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