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정지영 감독이 배우 고 안성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14일 서울 종로구 한 모처에서 영화 ‘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 감독은 “안성기야말로 죽을 때까지 영화를 한 사람이다. 평생을 자신의 천직으로 여기며 살아온 분”이라며 “모든 영화인이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노역을 맡길 배우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꼭 필요한 배우였다”며 “특히 나와는 ‘남부군’, ‘하얀 전쟁’, ‘부러진 화살’까지 세 작품을 함께했다. 모두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고,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회상했다.
또 “정치와는 거리가 먼 분이지만 그런 작품들을 함께했다는 점에서도 인연이 깊다”며 “여러모로 특별한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외국에 있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귀국 후 묘소를 찾았는데 착잡한 마음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 감독은 배우 조진웅의 은퇴 소식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블랙머니’, ‘소년들’ 등을 통해 조진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 감독은 “잠시 휴식기를 갖는 줄 알았는데 은퇴 소식이 전해져 충격적이었다”며 “만나서 식사라도 하자고 했지만, 아직은 밖에 나가 사람 많은 곳에서 만나는 게 힘들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내 이름은’은 여성스러운 이름이 콤플렉스인 18세 소년 영옥(신우빈)과 그 이름을 지키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