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삼성전에서 사사구 7개를 허용하며 무너진 김서현. 한화 제공 김서현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사사구 7개 3실점(3자책)을 기록, 5-6 역전패의 장본인이 됐다. 5-1로 앞선 8회 초 2사 1,2루에서 등판해 9회 초 2사 만루에서 황준서에게 마운드를 내줄 때까지 김서현은 그야말로 '악몽의 밤'을 보냈다.
김서현이 8회 마운드에 오를 때 만해도 한화의 승리가 유력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그는 삼성 3번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4번 디아즈와 10구 접전 끝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5번 류지혁에겐 스트레이트 볼넷. 5-3으로 쫓긴 상황에서 전병우를 3루 땅볼로 잡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한화 벤치는 9회에도 김서현을 믿었다. 선두타자 7번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은 김서현은 다시 급격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8번 이성규의 희생번트로 1사를 만들었지만, 9번 김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1번 박승규에게 몸 맞는 공을 던져 다시 만루 위기에 빠졌다.
김서현은 2번 김지찬을 3루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최형우의 승부에서 다시 제구가 흔들리더니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5-5 동점. 이때도 한화 벤치는 꿈쩍하지 않았다. 김서현은 4번 타순에 들어선 이해승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5-6 역전을 허용한 뒤에야 투수가 황준서로 바뀌었다. 김서현의 투구 수는 46개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9개였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만 사사구 18개를 얻어 KBO리그 한 경기 역대 최다 사사구 신기록을 수립했다. 1990년 5월 5일 롯데가 LG를 상대로 사사구 17개를 고른 이후 36년 만에 기록이 깨졌다. 삼성이 얻은 볼넷 16개는 2020년 9월 9일 키움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기록했던 역대 한 경기 최다 볼넷과 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