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배우 신우빈이 영화 ‘내 이름은’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데뷔작이자 첫 주연작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새로운 기대주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15일 개봉한 ‘내 이름은’은 이름을 바꾸고 싶어 하는 18세 아들 영옥(신우빈)과, 1949년 제주 4.3 사건의 아픈 기억을 잃은 채 이를 되찾으려 하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옥의 학교 생활과 정순의 과거, 그리고 현재가 촘촘하게 맞물리는 이야기를 통해 차분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사진제공=CJ CGV 신우빈이 연기한 영옥은 권력과 폭력으로 교실을 장악하려는 경태(박지빈)의 선택을 받아, 모범생이자 절친한 친구 민수(최준우)를 제치고 반장이 되는 인물이다. 완장을 찬 이후 경태 무리와 어울리며 점차 탈선하고, 그 과정에서 소중했던 친구와 멀어지는 10대의 균열을 따라간다. 신우빈은 이 위태롭고 복잡한 내면을 과장 없이 담아내며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사진제공=CJ CGV 신우빈의 강점은 담백한 마스크와 그에 어울리는 절제된 연기다. 힘을 과하게 쓰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중심을 잡는다. 극중 어머니로 호흡을 맞춘 염혜란과는 애틋한 모자 관계를, 때로는 친구 같은 호흡을 오가며 자연스러운 케미를 완성했다. 베테랑의 기세에도 결코 밀리지 않는 균형감 있는 연기 앙상블이 인상적이다.
염혜란 역시 신우빈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그는 신우빈에 대해 “해사하고 맑은 얼굴이 주는 예쁜 얼굴을 지닌 배우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태도가 넘쳤다”고 회상하며 “몇 년 후면 ‘염혜란과 같이 작품한’ 신우빈이 아니고, ‘신우빈과 함께 한’ 염혜란이 되어 있을 것 같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사진제공=CJ CGV 2006년생 신우빈은 안양예술고등학교와 서울예술대학교를 거쳐 사람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 신예다. 학창 시절부터 차근차근 기본기를 다져온 그는 첫 데뷔작 ‘내 이름은’에서 그 시간을 고스란히 증명해냈다.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호흡으로 극을 지탱하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신우빈은 일간스포츠에 “첫 영화이기에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정지영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시사회를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작품과 배역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고 싶다.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