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수단이 지난 18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홈경기서 승리한 뒤 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공격 축구’를 앞세워 승격 레이스 선두를 질주 중이다.
부산은 19일 기준 하나은행 K리그2 2026 단독 1위(7승1무·승점 22)다. 지난 18일 수원FC와의 홈경기선 2-1로 이기며 7연승을 내달렸다. 부산이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서 7연승을 질주한 건 지난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당시 기록한 8연승에는 리그컵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창단 후 최초다. 1979년 창단한 부산은 K리그에서만 4차례 우승한 전통의 명문이다.
2020년 K리그1(1부리그)서 최하위로 강등된 뒤 6번째 승격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의 시즌 초반 행보가 눈에 띈다. 부산은 첫 8경기에서만 18골(경기당 2.25골)을 몰아치고 있다. 승격에 가장 근접했던 2023년(K리그2 2위)에는 리그 수위급 수비력(경기당 0.81실점)을 앞세웠다면, 올해는 빼어난 공격력이 특징이다.
주전 외국인 공격수 크리스찬(브라질)이 4골 4어시스트로 선봉을 맡았고, ‘슈퍼조커’ 백가온(4골)이 교체로 나서 매번 골망을 흔들고 있다. 김찬(2골3어시스트) 가브리엘(브라질·2골3어시스트) 등 공격진의 고른 활약이 눈에 띈다. 점유율에서는 50%를 넘지 않지만, 수비 성공 뒤 전환 상황에서 슈팅까지 이어가 상대를 위협한다. 어느 한 명에 편중되지 않아 상대가 막기 까다롭다.
부산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이전 승격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지난 2025시즌 인천 유나이티드·2024시즌 FC안양(이상 6승1무1패), 2023시즌 김천상무·2022시즌 광주FC(이상 6승2패) 등도 같은 기간 부산의 성적에 못 미쳤다.
연승 기간 승격 경쟁 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것도 고무적이다. 올 시즌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힌 건 수원FC, 대구FC, 서울이랜드 등인데, 부산은 이들을 상대로 모두 승점 3점을 따냈다. 올 시즌 17개 팀이 경쟁하는 K리그2에선 팀당 2차례 맞붙기 때문에, 시즌 초반 맞대결서 기선을 제압한 건 큰 의미가 있다.
부산의 다음 시험대는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위 수원 삼성(6승1무1패·승점 19)과의 원정경기다. 부산은 ‘명장’ 이정효 감독을 선임한 수원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