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9월 8일 벤자민으로부터 홈런을 때려낸 손성빈. 사진=롯데 자이언츠 득점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하필 유독 약했던 투수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상대한다.
롯데는 오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올 시즌 첫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롯데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시즌 9승(6승 12패)까지 떨어졌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2.30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은 기세가 오른 채 부산 원정을 치른다. 지난 18·19일 홈(서울 잠실구장)에서 8연승을 거두고 있었던 KIA 타이거즈를 연달아 잡고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롯데 입장에서는 공격력이 침체된 상황에서 까다로운 투수를 상대 선발로 맞이한다. 바로 좌완 웨스 벤자민이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크리스 플렉센이 지난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등판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이탈하자, 벤자민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이미 KBO리그가 익숙한 선수다. 벤자민은 2022시즌 KT 위즈에 대체 선수로 입단한 뒤 2023·2024시즌까지 뛰었다. 총 74경기에 등판해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효자 외국인 투수였다.
특히 벤자민은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롯데 타선에 강했다. 롯데는 총 6번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총 5번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한 딱 한 번(2023년 6월 22일 수원 경기)도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2024시즌 야수진 세대 교체를 이뤘다. 2026시즌 현재 주전 라인업에서 벤자민이 10번 이상 상대한 타자는 전준우와 한동희·윤동희뿐이다.
윤동희는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동희는 11번 승부해 1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091. 전준우 역시 18번 승부에 16타수 3안타에 그쳤다. '안타왕' 레이예스는 2024년 대결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백업 선수 중에는 박승욱이 벤자민 상대 6타수 3안타로 잘 대응했다. 손호영과 황성빈도 각각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키플레이어는 손성빈이 될 것 같다. 그는 2024년 8월 9일 KT전 3회 말, 벤자민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손성빈은 최근 꾸준히 선발 출전했고,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는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안그래도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팀 타율 0.229에 그치고 있는 롯데가 하필 상대 전적도 약한 투수, 그것도 대체 선발로 입성해 첫 등판을 맞이하는 벤자민을 맞이한다. 경기 초반, 유리한 흐름을 만드는 한 방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