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21세기 대군부인’이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 돌파에 성공했다. 아이유, 변우석 두 스타의 만남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아우른 연출과 속도감있는 전개가 어우러지며 흥행을 견인했다.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0일 첫 방송됐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7.8%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2회는 9.5%로 치솟았고, 가장 최근 방송한 4회는 11.1%를 기록해 10%대 돌파에 성공했다. 화제성 또한 압도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조사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4월 2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도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이 2주 연속 1위, 2위에 각각 올랐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당대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다만 꾸준한 시청률과 화제성은 배우들을 비롯해 작품이 가진 매력적인 설정들이 시청자를 끌어당겼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배우 화제성 외에 특히 흥미를 끄는 지점은 입헌군주제 설정이다. 현실 속에서는 없는 왕실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비주얼은 “보는 것만으로도 안구 정화가 된다”는 시청자 반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왕이 되지 못할 운명을 가진 대군이 평민 재벌 여자와 만난다는 서사가 극 초반인 1, 2회에 걸쳐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서 시청자에게 다음 회차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같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 설정의 2007년 히트작 MBC 드라마 ‘궁’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선 그때의 감성을 살린 ‘21세기 대군부인’이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배우 변우석, 아이유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1세기 대군부인'는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은 고작 평민이라 짜증스러운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어 슬픈 남자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오는 10일 밤 9시 4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4.06/사진=MBC 방송 캡처 여기에 왕실의 전통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펼쳐지면서도 현대적 요소가 적절하게 섞여 재미를 배가시켰다. 3회 엔딩, 아이유와 변우석이 늦은 밤 궁의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입을 맞추는 장면은 사극의 서정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 반면, 4회에서 두 사람이 야구장 데이트를 할 때 ‘키스 타임’ 전광판에 걸리게 되자, 아이유가 “체통 이슈” 문구를 보여주며 재치있게 넘어가는 에피소드는 현대에 있을 법한 상황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여기에 흔치 않은 계약결혼 서사가 ‘킥’으로 작용했다. 어른들의 약속으로 억지로 계약결혼을 한 남녀가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는 전형적인 흐름이 아니라 서로의 필요와 이익에 의해서 계약결혼을 결심한 주체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과거와는 다른 매력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입헌군주제로라는 배경을 상상을 할 때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현재는 훨씬 복잡다기해졌는데 ‘21세기 대군부인’이 이런 포인트를 잘 포착해 반영했다”며 “로맨스를 하면서도 왕실과 재벌이라는 특수한 배경을 지닌 이들의 정치적인 구도가 다뤄지면서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이어 “‘선재 업고 튀어’ 이후 변우석은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며 한 단계 도약을 보여줬고, 아이유 역시 아직 촘촘하게 계산된 양질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