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황희찬(30)이 활약 중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이 다음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13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17위 웨스트햄의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가 0-0으로 끝나면서 잔여 5경기를 남겨두고 강등을 확정했다. 같은 라운드서 최하위(승점 17)에 머문 울버햄프턴은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겨도 17위 웨스트햄(승점 33)의 승점을 넘어설 수 없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017~18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승격한 뒤 8시즌 동안 EPL 무대를 누볐지만, 다시 강등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울버햄프턴의 강등은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었다. 개막 후 19경기 동안 11연패 포함 승점 3점(3무16패)에 그치는 최악의 출발로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후 33라운드까지 3승을 추가하는 데 그친 끝에 강등을 확정했다. 18위 토트넘(승점 31), 19위 번리(승점 20)도 강등 위기에 처한 상태다.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은 올 시즌 27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그는 지난 2023년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잦은 감독 교체 기간 동안 입지가 다소 좁아지며 출전 시간이 줄었다. 올 시즌에는 종아리 부상까지 겹쳤다.
황희찬은 지난 2023~24시즌 공식전 31경기 13골 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이뤘지만, 이듬해 25경기 2골 1도움으로 기록이 대폭 하락했다. 올 시즌에는 다시 출전 시간을 늘렸지만, 팀의 강등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그는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이 강등을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 EPL에선 한국 선수를 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005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당시 토트넘)를 시작으로 2024년 김지수(브렌트퍼드·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까지 15명의 한국 선수가 EPL 1군 무대를 누볐지만, 다음 시즌에도 한국 선수가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김지수,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U-21) 윤도영(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도르드레흐트 임대) 등이 남아 있으나, 이들의 1군 로스터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