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 진격할 때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기둥 전준우(40) 얘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깨어나 진격할 때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기둥 전준우(40) 얘기다.
전준우의 2026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그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209(67타수 14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특히 득점권 19타석에서 타율 0.199를 기록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2.30득점을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리그 10개 구단 중 9위였다. 7연패를 끊은 지난 8일 KT 위즈전부터 3연승을 거뒀지만,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다시 4패를 당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전준우는 40대에 진입한 선수이지만,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를 거의 드러내지 않아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일반적으로 최고참이면 내려놓는 주장 임무를 마다하지 않아 '헌신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전준우는 매 시즌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얘기한다. 지난겨울(오프시즌)에는 팀 후배와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인 프로그램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렇게 맞이한 2026시즌 초반, 얼어붙은 전준우의 배트는 아직 녹지 않았고, 롯데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준우는 2025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93(410타수 120안타)를 기록했다. 타점은 70개. 안타는 빅터 레이예스와 고승민에 이어 3위, 타점은 레이예스 다음 많은 2위였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8월 중순까지 리그 3강을 지키며 강팀 전력을 보여줬다. 전준우는 그런 팀의 주축 타자였다.
한 살 더 먹는 게 퍼포먼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준우는 그동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도 첫 18경기에서 타율 0.227에 그쳤다. 하지만 초반 난조를 털어내고 결국 자신의 애버리지(통산 타율·2008~2024시즌 기준 0.300)에 다가섰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 개막 세 번째 주중 3연전이었던 4월 15~17일 키움 3연전부터 살아났다. 15일 1차전에서 역전 투런홈런을 쳤고, 이튿날 2차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쳤다. 당시 그는 "잘 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기지 못하기도 했다. 조급해지다 보니 평정심을 찾기 위해 더 노력했다. 이후 행운의 안타도 나오더라. 이제 정상 궤도로 진입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했다.
롯데는 21일부터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도약 발판만 만들면 진격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전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