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영이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4.29/ 배우 이준영이 ‘신입사원 강회장’을 통해 군 입대 전 마지막 열의를 불태웠다. 만만치 않은 1인 2역 연기도 그만의 열정적인 에너지로 소화해내며 ‘대세’ 타이틀을 굳건히 지켰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회장 강용호(손현주)가 사고를 당하면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 드라마다. 이준영은 극중 27살 건실한 축구 유망주에서 불의의 뺑소니 사고로 회장 강용호의 영혼이 깃들게 된 황준현 역을 맡았다.
황준현 캐릭터는 이준영에겐 무척 어려운 과제였다. “전 세대가 아는 우리나라의 명배우이자 대선배인 손현주 선배와의 영혼 체인지라는 키워드가 상당히 부담스럽긴 했다”고 이준영이 밝힌 대로, 손현주가 연기한 강용호 캐릭터의 말투와 제스터를 표현해야 했고, 그 모습이 자칫 어색하게 보일 경우 혹독한 평가를 받을 우려도 있었다.
사진=JTBC 그러나 이준영은 단 2회 만에 이런 우려를 지워냈다. 영혼 체인지 전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축구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을 때의 처절함부터, 강용호의 영혼이 들어온 후 묘하게 꼰대스럽게 변한 행동과 말투, 표정까지 표현하며 짧은 시간 동안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현했다. 영혼 체인지가 된 후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 2회에서는 강용호의 숨겨진 막내딸 강방글(이주명)과 최성그룹 신입사원 동기가 되면서 코믹한 티격태격 케미를 완성했다. 강방글이 은근히 황준현에게 시비를 걸고 장난을 치자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회사에서 연애질을 해? 기본이 안 됐어”라며 자신도 모르게 딸을 가진 아빠의 육성이 튀어나오는 등의 장면이 큰 웃음 포인트를 만들었다.
1997년생. 만 30살로 연내 군 입대 예정인 이준영은 필연적인 공백기를 앞두고 ‘신입사원 강회장’을 통해 입지를 한 번 더 공고히 다졌다는 평가다. 2014년 유키스 멤버로 데뷔한 이준영은 지난 2017년부터 배우로 전향해 묵묵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D.P.’를 비롯해 ‘로얄로더’,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원경’,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까지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이준영은 ‘폭싹 속았수다’의 박영범 역, ‘약한영웅 Class 2’의 금성제 역으로 배우로서 확실히 이름을 각인시켰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1인 2역이자 사실상 타이틀롤로 이전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이준영의 성장을 보여준 작품이란 평이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1회 3.7%로 출발해 2회 만에 5.7%로 크게 오르며 주말드라마 경쟁 대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준영의 ‘손현주 빙의’ 연기가 막판까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