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네덜란드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리야스 일본 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서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모리야스 감독의 눈시울이 붉어졌다”면서 네덜란드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리야스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일본은 오는 15일 오전 5시 미국 달라스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벌인다.
매체에 따르면 네덜란드전 기자회견서 일본 대표팀의 화두는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부상 이탈이었다. 앞서 엔도는 지난 2월 소속팀 경기 중 왼발을 다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수술을 거쳐 대표팀에 발탁돼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지난 12일 소집 해제됐다. 충격에 빠진 엔도는 선수단과 별도의 인사 없이 팀을 떠났고, 이후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하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모리야스 감독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던 거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모리야스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의료진이 엔도의 상태에 대한 판단을 내려줬지만, 최종적으로 팀 잔류 여부는 내가 판단했다”며 “하나의 분기점이었던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긴 시간을 플레이하는 게 불가능했고, 이후 꾸준히 상태를 지켜봤다. 그런 상황에서 월드컵 첫 경기, 그리고 전체를 통틀어서도 100%로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걸 보고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선수에게 소집 해제 소식을 전했을 땐, ‘내가 정말 가혹한 말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그의 마음속을 알 수 없지만, 매우 차분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모리야스 감독은 “엔도가 상처받는 건 물론이고, 그를 소중히 여기는 가족, 응원해 주는 팬들 등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저질러 버렸다는 점에서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엔도는 올 시즌 공식전 12경기 나서서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73경기(4골)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