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퍼런트컴퍼니 제공 “제가 한국과 일본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활동하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늘 해요.”
일본 출신으로 가수, 배우, 모델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타쿠야가 한국에서의 활동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12년 그룹 크로스진으로 데뷔한 그는 ‘비정상회담’, ‘톡파원 25시’, ‘불후의 명곡’, ‘구해줘! 홈즈’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약, 이제는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대표적인 외국인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타쿠야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타쿠야를 보고 일본에 관심이 생겼다’, ‘한국과 일본이 생각보다 훨씬 가깝다고 느끼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타쿠야는 오는 7월 9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진행되는 일간스포츠·이코노미스트 주최 2026 K포럼 스테이지3 ‘K헤리티지 : 역사에 다시 숨결을 불어 넣다’에 패널로 참여해, 백제세계유산센터 정규연 센터장,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틱토커 지또먹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해당 세션은 과거 중국·일본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학문, 음악, 미술, 건축 등을 꽃피웠던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타쿠야는 현재 한일 양국을 오가며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 세션에서는 포럼에 앞서 진행된 ‘플레이 백제 AI 영상 공모전’ 수상작들을 함께 시청하며, 역사적 자산과 현대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를 결합한 콘텐츠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논의할 계획이다.
타쿠야는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초대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며 “포럼에서는 제가 경험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야기, 그리고 콘텐츠가 사람들을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일본에 있을 때는 백제에 대해 깊게 알 기회가 많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백제가 일본 문화와 역사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특히 일본에도 백제와 관련된 유적이나 문화재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한국과 일본이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느꼈고, 지금의 한류 역시 그런 역사 교류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타쿠야는 이번 포럼을 향한 남다른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공모전의 의미에 대해 “역사라는 주제는 여전히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AI 영상이나 디지털 콘텐츠처럼 사람들이 익숙하게 즐기는 방식으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시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AI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과거의 이야기를 오늘의 언어로 전달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짚었다. 패널로 함께하는 정규연 센터장에게는 “현재 일본에 남아 있는 백제 문화의 흔적 중 꼭 알아야 할 유산이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다”며 “또한 저를 비롯한 외국인이나 젊은 세대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백제의 역사 속 숨은 에피소드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사진=디퍼런트컴퍼니 제공 2012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14년이 흐른 현재, 타쿠야는 이전보다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을 실감한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나 K팝을 좋아한다고 하면 특정 팬층의 문화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 가족이나 친구들만 봐도 자연스럽게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K팝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부모님 세대도 K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K콘텐츠가 특정 세대를 넘어 일본 사회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해요. 최근에는 드라마나 K팝뿐아니라 K푸드, K뷰티까지 일본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어서, 이제는 단순히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K콘텐츠를 찾았다면, 지금은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좋아하게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사진=디퍼런트컴퍼니 제공 한국 활동 시작 전, 일본에서도 연예계 생활을 경험한 타쿠야는 양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공통점과 차별점도 이야기했다. “한국은 정말 변화가 빨라요. 새로운 콘텐츠나 트렌드가 생기면 빠르게 도전하고 실행하는 힘이 강하죠.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그 에너지와 속도에 놀랄 때가 많아요. 반면 일본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시스템과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나 브랜드를 오랫동안 꾸준히 발전시키고, 각자가 가진 색깔과 강점을 유지해 나가는 문화가 있죠. 그런데 두 나라 모두 결국 ‘좋은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과 열정’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한일 합작 콘텐츠나 공동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서로의 강점을 배우고 존중하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낍니다. 한국의 도전 정신과 일본의 꾸준함이 만나면 더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타쿠야는 한국에서 아직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많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염원하는 행보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오랜 시간 예능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사랑을 받은 거 같습니다. 현재는 방송, 유튜브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결국 제가 가장 듣고 싶은 소개는 ‘배우 타쿠야’인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날이 올 때까지 꾸준히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행보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분명히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늘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