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가 한국인, 제 몸에도 한국인의 피가 흐릅니다."
진 쯔하오(중국)가 한국에서 첫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중국골프협회(C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진 쯔하오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춘천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과거 한중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2008~2010년)'을 계승한 대회다. 2018년 재창설된 뒤 한국과 중국,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한·중·일 삼국지'라 불릴 정도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진 쯔하오는 2022년 프로 전향 후, CGA 통산 6승을 거둔 실력파 선수다. 특히 2024년에는 CGA 상금왕에 오르며 그 기량을 입증했다.
진 쯔하오가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건 이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이 처음이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7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 쯔하오는 "첫 한국 대회에 초청해 주신 하나은행 측에 감사하다. 즐거운 한 주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국적의 진 쯔하오는 "내 몸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부모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가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이다. 내게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내 절반은 한국 사람"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어는 서툴지만, 이번 대회에 동행한 아버지가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진 쯔하오는 "한국 골프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 KPG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건너간 선수들이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더라"며 높이 평가했다.
자신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선수"라고 자평한 그는 "모험적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은 없다. 위험한 순간에도 보수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 골퍼로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겨루는 게 꿈"이라며 "그 과정에서 한국 무대를 통해 한·일 선수들과 경쟁하게 된 것은 향후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기대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