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뉴욕과 토론토의 경기 장면. 사진=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시즌 뒤 노사 협상 결렬로 구단주들이 직장폐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거로 전망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MLB 선수 대상 연례 설문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23개 구단 101명의 응답자 중 80%인 80명이 시즌 후 직장폐쇄를 예상했다고 조명했다. 직장폐쇄 가능성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단 2명이었다. 19명은 현재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물밑에서 협상 중인 새 노사 협약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MLB 노사는 오는 12월 2일 만료되는 노사 협약을 대체할 새 협약을 놓고 팽팽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MLB 사무국은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반면 선수노조는 선수들에게 투자하지 않는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 쓰지 않으면 벌금을 내도록 하는 최저연봉총액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중 MLB만 샐러리캡을 적용하지 않는다.
MLB에서는 노사 의견 충돌로 선수들의 파업과 구단주의 직장폐쇄가 진행된 바 있다. 과거 파업은 5번, 직장폐쇄는 4번 일어났다. 어떤 경우든 최악의 경우 경기 취소로 이어진다. 즉, 구단의 수익은 사라지고 선수들도 연봉을 못 받는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21년으로, 노사 협약 개정 실패 뒤 MLB 사무국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99일 만에 직장폐쇄를 풀고 시즌을 재개한 바 있다.
선수들의 연봉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샐러리캡 도입인 만큼, 갈등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직전 사례에선 부유세 상한, 최저임금 등이 주요 이슈였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대다수 선수가 4년 전처럼 직장폐쇄를 하더라도 정규리그가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선수의 발언을 인용하며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다음 노사 협약 체결 전인 2029년에 은퇴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에 샐러리캡 도입을 마지막 과제로 여길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