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과연 차원이 다른 ‘멋’이다. 그룹 아이들이 신곡 ‘크로우’를 통해 팀의 범상치 않은 파괴력과 진짜 ‘맛’을 보여준다.
지난 15일 발매된 ‘크로우’는 까마귀를 단순한 불운의 상징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더 높은 빛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로 재해석한 곡이다. 음원 발매에 앞서 아이들 월드 투어 ‘신코페이션’를 통해 무대로 먼저 공개됐을 당시,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기대감을 높인 곡이다.
올해 1월 ‘모노’를 통해 음악적 변신을 꾀하며 여전히 성장형인 팀의 스펙트럼을 보여준 아이들은 ‘크로우’를 통해서는 특유의 강렬함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었다.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 위로 펼쳐지는 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 다섯 멤버가 5색 개성으로 꾹꾹 눌러주는 랩핑과 몽환적인 보컬이 각자의 구간에서 유려하게 흐르거나, 한 데 모여 폭발하는 구간의 시너지는 대중이 열광했던 ‘아이들의 맛’이 무엇인지 다시 되새기게 한다. 인트로와 아우트로에 나란히 흐르는 베이스 사운드는 가히 압도적이다.
프로듀싱팀 스머글러스(SMGS)의 Mortal(송준석), Jumal(김호연)이 작·편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지만 프로듀싱은 역시 소연이 진두지휘 했다. 특히 소연은 ‘크로우’의 단독 작사로 나서 곡을 통해 현 시점 팀이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고하게 표명한다. 어떠한 불운의 상황도 딛고 다시 나아가겠다는 주체성 말이다.
아이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 소개글에서 아이들은 운과 불운의 존재와 그것의 가능성에 대한 깨달음을 토대로, “더욱 꿋꿋해지기로 했다”는 다짐을 드러낸다. 이들은 “결과보다 과정에서 의미를 찾았고, 조용하지만 멈추지 않았고, 목적지로 천천히 방향을 잡아 크고 작은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보수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어떤 운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완성했다.
앨범 커버는 까마귀를 뜻하는 영단어 ‘CROW’ 글자로 완성한 디스코그라피를 담는다. 수십 마리의 새까만 크로우들 사이, 비상하는 형상의 까마귀는 아이러니하게도 흰색이다. 물론 흰색이 길조고 검정색이 흉조라는 건 일반적 해석일 뿐이고, 이미 아이들은 이 모든 걸 초월한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됐다. ‘크로우’의 가사 “컴 온 오멘 투 왓 유 두 베스트 위 아 본 인 더 네스트 오브 더 크로우 위 더 오멘 두 왓 위 두 베스트”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건넬 수 밖에 없다.
곡은 지난 15일 발매 후 페루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중화권 대표 음원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베스트셀러 싱글 일간 차트 1위 및 쿠거우뮤직 한국 차트 1위, 텐센트 뮤직 한국 차트 4위 등에 올랐다. 수치로 우월을 평가하는 결과 지상주의를 한 차원 넘어 비상 중인 이들이 들려줄, 오는 7월 6일 발매될 미니 9집 ‘위 메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