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한국의 골키퍼 김승규가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6·FC도쿄)가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 뒤 패배를 곱씹었다.
25일(한국시간) KBS 뉴스 유튜브 생중계에 따르면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는 이날 남아공전 뒤 인터뷰를 통해 “지난 멕시코전 패배 뒤 코치진과 함께 이번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준비한 부분이 경기장에 잘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은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서 남아공에 0-1로 졌다. 후반 18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마지막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대표팀 입장에선 충격적인 결과다. 애초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정해 32강 진출을 이룰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3위까지 추락했다. 아직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지 않은 9개 조 3위의 성적을 비교한 뒤, 성적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32강에 오를 수 있다. 대표팀이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건 지난 2018 러시아 대회가 마지막이다. ‘홍명보호 1기’였던 2014 브라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서 탈락한 아픔이 있다.
이날 김승규는 전반전까지 대표팀이 밀리는 와중에도 선방 쇼를 펼쳤다. 특히 전반 30분 상대 속공 상황서 파생된 박스 안 슈팅을 2차례나 저지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후반 한 차례 박스 안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고, 이는 결승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를 돌아본 김승규는 “전반전에 경기력과 흐름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고, 잘 버티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후반에도 수비진끼리는 0-0으로 유지만 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니, 최대한 버텨보자고 했다. 하지만 끝까지 잘 되진 않았다”고 했다.
한편 몬테레이의 무더위가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질문에는 “날씨는 핑계가 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김승규 일문일답.
Q.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고, 오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지난 경기 끝나고 감독, 코치진과 함께 남아공을 분석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장에서 잘 나오지 못한 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다. 날씨는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조건에서 경기했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뛰는 양이 많아졌고, 그만큼 체력을 더 써서 많이 힘들어 보였던 것 같다."
Q. 전반과 후반 경기 운영은 어떻게 보려고 했나. "전반에 경기력과 흐름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 일단 전반만 잘 버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또 후반에도 수비수들끼리는 0대0만 유지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버텨보자고 했다. 하지만 그 부분이 끝까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Q.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떤 자세로 준비할 생각인가. "선수들끼리 미팅에서도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준비는 해야 하고, 분위기를 나쁘게 가져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일부터 다시 평소처럼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