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9회에서는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가 도를 넘는 장녀 강재경(전혜진)의 악행에 분개, 최성가의 비극을 끝내기 위해 혼자 적진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갔다. 9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0.4%를 기록했다.
이날 신입사원 황준현(이준영)의 몸에 깃든 강용호는 병실에 있던 강용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깊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영혼이 뒤바뀐 상태에서 강용호의 죽음은 곧 청년 황준현의 죽음을 뜻했기 때문. 병실에 설치해둔 카메라를 통해 장녀 강재경(전혜진)이 병실을 찾았던 사실을 확인한 황준현은 자신의 딸로 인해 멈춰버린 한 청년의 인생을 생각하며 지금부터라도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강재경을 막을 수 있다면 함께 무너져도 좋다고 결심한 황준현은 강재경을 찾아가 첫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강방글(이주명)이 아닌 강재경의 편에 서겠다는 뜻을 밝힌 황준현은 강방글의 최성솔루션 지분을 얻고 싶다면 강방글의 어머니인 조선희(윤유선)를 건드리라고 귀띔하며 강방글의 약점까지 계산에 넣는 냉정한 면모로 강재경의 관심을 얻었다.
이후 황준현의 제안대로 강재경은 최성가에 피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조선희의 인감과 통장을 훔쳐 증거를 조작한 뒤 최성물산 비자금 사건의 책임을 조선희에게 뒤집어씌우며 구속에 이르게 한 것. 강방글은 황준현의 예상대로 조선희를 구하기 위해 최성솔루션 지분 15%를 내놓았고 강재경은 기다렸다는 듯이 구속을 취하해주며 황준현의 큰 그림에 흡족해했다.
신임 회장 취임식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강재경은 최성그룹의 새로운 컨트롤타워가 될 미래사업팀 신설을 선언하고, 팀장으로 황준현을 지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강방글과 함께 강재경에 맞서왔던 황준현이 돌연 미래사업팀의 수장으로 등장한 상황. 황준현이 강재경과 손을 잡은 광경에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던 강방글은 더욱이 조선희를 구속시키는 계략마저 황준현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충격에 빠졌다.
나아가 황준현은 강방글과 조선희를 위험에서 벗어나게 만들기 위해 두 사람이 최성가와 완전히 거리를 둘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했다. 회장실 금고에 있던 돈을 모두 털어 자신의 심복 이상재(김종태)에게 건넨 황준현은 강방글과 조선희가 미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우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강방글이 황준현의 계산 밖에서 움직였다. 오히려 미국으로 떠나는 대신 황준현의 옆집으로 이사하는 반전 행동력으로 황준현을 얼어붙게 했다. 끝까지 최성그룹에 남고 말겠다는 강방글의 당찬 면모는 웃음과 기대감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엔딩을 장식했다.
황준현이 홀로 강재경의 곁에 서는 위험한 계획을 실행에 옮긴 가운데 강방글마저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를 택하면서 최성가의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과연 황준현의 치밀한 계획은 강재경의 폭주를 잠재울 수 있을지, 또 강방글은 지금의 역경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