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전 LA 로버츠 감독이 더그아웃을 방문한 한화 류현진과 반가워하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행사에서 LA 로버츠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세상에,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개인 통산 1000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수터 헬스 파크에서 애슬레틱스와 벌인 2026 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승리로 4연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시즌 56승(30패)을 마크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3승 41패)에 12경기 앞서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감독 통산 999승을 기록 중이던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1606번째 경기에서 1000승 달성에 성공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는 시카고 화이트스타킹스(현 시카고 컵스)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캡 앤슨 감독이 기록한 종전 최소 경기 기록(1641경기)을 35경기 앞당긴 거다. 빅리그 역사상 69번째 1000승 감독이기도 하다.
현역 감독 중에서는 테리 프랑코나(2072승, 신시내티 레즈)와 AJ 힌치(1001승,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이어 로버츠 감독이 세 번째 기록이다.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1000승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꾸준히 승리하는 것도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11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킬 거라고 더욱 상상 못 했다. 뒤돌아보니 '세상에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1000승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는 포스트시즌(PS)에서의 업적이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버츠 감독은 PS 통산 69승을 기록 중인데, 이는 조 토레(84승)와 토니 라루사(71승) 등 MLB를 대표하는 명장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수다.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WS) 우승 3회, NL 우승 5회, PS 진출 10회를 기록했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치 등 MLB 정상급의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빅 클럽' 효과라는 측면도 없지 않다. 스포트랙은 다저스의 올 시즌 40인 로스터 연봉 총액을 3억 224만 9398달러(4707억 원)로 집계했다. 최하위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즈(1241억 원)보다 4배가량 많은 셈. MLB의 경쟁 균형세(사치세)는 2억 4400만 달러(3800억 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역량에 대한 평판은 굳건하다. 베츠는 "라인업에 선수 이름을 적는 건 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162경기, 그 이상 동안 그 라인업을 꾸준히 운영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마크 캇세이 애슬레틱스 감독도 "로버츠 감독은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갖춘 특별한 사람이다. 이러한 자질이야말로 다저스 클럽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경기가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전 LA 로버츠 감독이 더그아웃을 방문한 류현진과 기뻐하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격코치 등을 역임했던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5년 6월 감독대행으로서 매니저 역할을 시작했다.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9로 패했다. 이듬해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류현진과 2019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2020년 첫 WS 우승을 차지한 뒤 현재는 구단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3연속 WS 제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