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멀티포를 쏜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7·롯데 자이언츠)가 통산 2번째 멀티포를 쏘며 소속팀의 주말 3연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희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1차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의 득점 모두 한동희 손에서 나왔다.
한동희는 0-0으로 맞선 2회 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스스로 롯데의 득점을 만들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호투하며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 롯데는 1사 뒤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이어 나선 한동희가 로건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6호포.
김진욱은 7회 말 1사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은 각각 허경민과 김민혁을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한동희는 롯데에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8회 초, 2사 3루에서 KT 불펜 투수 이상동과 8구 승부를 벌였고 직구를 밀어 쳐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롯데가 무사 1·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병살타에 그치며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한동희가 점수 차를 4로 벌리는 아치를 그린 것.
한동희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건 2020년 7월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185일 만이자 개인 통산 2호다.
한동희의 멀티포로 4-0으로 앞선 롯데는 8회 말 이이무라 쇼타, 9회 김원중이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경기 뒤 한동희는 "홈런 2개 모두 맞는 순간 직감했다. 남은 전반기 개인 목표는 없다. 롯데가 승차 마진을 더 줄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했다. 옆구리 부상 탓에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타격 대신 가볍게 스윙하는 변화를 주며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한동희. 개막 전 그의 복귀를 기대한 롯데팬에 부응하고 있다. 한동희는 "행복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