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하는 잉글랜드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3-2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같은 날 브라질을 2-1로 누른 노르웨이와 오는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잉글랜드는 불리함을 이겨냈다. 이번 경기가 열린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은 2200m의 고지대이며 멕시코 팬들로 가득 찼다. 아울러 원래 킥오프 시간이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였는데, 악천후 때문에 한 시간 밀리는 변수를 마주했다.
그래도 잉글랜드는 강했다. 멕시코와 난타전 끝에 기어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후반 7분 자렐 콴사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해리 케인(왼쪽). 사진=AP 연합뉴스 경기의 주인공은 주드 벨링엄이었다. 전반 36분 선제골을 기록한 그는 불과 2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잉글랜드에 리드를 안겼다.
초반에는 멕시코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특히 장신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위협적이었다. 히메네스는 전반 15분 로베르토 알바라도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는데,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몸을 날려 막았다.
고전했던 잉글랜드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6분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벨링엄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멕시코는 흔들렸다. 실점 후 이뤄진 킥오프 직후 또 한 번 골을 헌납했다.
전반 38분 앤서니 고든이 거센 압박으로 멕시코의 볼을 빼앗았고, 볼을 건네받은 벨링엄이 전진하면서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향하던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곧장 문전으로 연결했고, 달려 들어가던 벨링엄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멕시코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세트피스 이후 혼전 상황에서 훌리안 퀴뇨네스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쥔 잉글랜드는 후반 7분 콴사가 헤수스 가야르도에게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으며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후반 13분 고든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더 달아날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점수를 3-1로 벌렸다.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상대로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케인은 지옥을 맛봤다. 그는 후반 2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에게 반칙해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히메네스가 오른발로 골네트를 출렁이며 멕시코가 추격에 나서는 듯했다.
거기까지였다. 멕시코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거센 공격을 퍼부었지만, 끝내 잉글랜드 골문을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