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롯데 자이언츠 더그아웃엔 리더 전준우(40)가 없다. 그는 지난달 19일 컨디션 난조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월 초에도 한 차례 말소됐지만, 당시엔 재충전을 지원하는 배려였다.
전준우는 최근 꾸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팀 내 최고령 베테랑인 그에게 퓨처스리그 성적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숫자보다는 1군에서 전반기를 보내며 잃었던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을 되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를 2군으로 보낸 뒤 "팀 주장이기에 1군에서 함께 하려고 했는데, 선수 자신도 더 힘들 것 같다. 주장 역할도 하고 개인 성적도 내야 하는 상황에서 내색하지 않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상황에서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준우 1군 콜업 관련 질문에 긴말은 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준우가 1군에 필요한 선수라는 메시지를 분명했다.
롯데는 휴식일(월요일)이었던 6일 주축 타자 나승엽과 윤동희를 2군으로 보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경기가 남아 있지만, 최근 타격감이 크게 좋지 않았던 두 선수를 향해 칼을 든 것.
롯데는 최근 3주 승률 0.705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나승엽과 윤동희가 타격 부진에 빠져 있어도, 두 선수가 라인업을 지키고 있는 건 상대 배터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런 걸 잘 아는 김태형 감독이 이런 선택을 내렸을 땐,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전준우는 높은 확률로 주중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현재 롯데는 한동희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어, 전준우가 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다시 주축 선수들이 1군에서 빠지며 생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
전준우는 2024, 2025시즌 모두 부상이 아닌 다른 사유로 1군을 비운 기간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전반기 두 차례 2군행이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