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호프’ 배우들이 외계인을 상상하며 연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호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홍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참석했다.
'호프'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상대하는 장면이 많은 작품인 만큼 배우들은 실제 상대 배우 없이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
황정민은 “이런 식으로 상대 배우 없이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배우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었다”며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을 바탕으로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어떤 감정을 얼마나 극대화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선 처리 등은 감독님이 모니터를 보며 요청해주셨긴 했다. 그래도 제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상대 배우와 호흡을 주고받으며 완성하는 연기와는 달라 나름의 계산이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정호연은 “중간중간 레이저 포인터로 시선을 잡아주거나 크리처 모형을 쓴 스태프가 앞에 서 있기도 했다”며 “차를 타거나 말을 타는 장면 등은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는데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조인성 역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연기하는 건 쉽지 않았다”며 “중요한 건 그것이 무엇이든 공포와 살아남으려는 에너지를 놓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감정의 무드를 끝까지 이어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