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삼성의 새 역사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쐐기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9-2 승리와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이날 디아즈의 홈런은 시즌 16호포였다. 7월 첫 홈런으로 6월 26일 KT 위즈전 이후 9경기 만에 나온 아치였다.
또한 이는 디아즈의 KBO리그 통산 73번째 홈런으로, 이로써 그는 호세 피렐라(2021~2023)와 함께 삼성 외국인 타자 통산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디아즈의 출장 경기 수다. 피렐라는 3시즌 동안 420경기에 출전해 73홈런을 기록한 반면, 2024시즌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디아즈는 256경기 만에 같은 수치에 도달했다.
12일 대구 두산전에서 KBO리그 개인통산 첫 번째 3루타를 때려낸 다린 러프. 삼성 제공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한화 이글스 전에서 삼성 나바로가 2회초 1사때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IS포토
이제 디아즈 위엔 다린 러프(86개)와 야마이코 나바로(79개)뿐이다. 러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404경기를 뛰면서 삼성 외국인 홈런 1위 금자탑을 쌓았고, 나바로는 2014년과 2015년 두 시즌 만에 79개의 아치를 그렸다. 경기당 홈런 갯수에선 나바로(0.29개, 265경기)가 디아즈(0.28개)를 앞서지만, 남은 시즌 디아즈의 활약에 따라 역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삼성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까지는 아직 14개가 남았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디아즈가 신기록을 깨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디아즈는 이미 지난해 단일 시즌 5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삼성 외국인 타자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2015년 나바로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48개) 기록을 경신했고, 158타점으로 2015년 에릭 테임즈가 기록했던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타점(140개) 신기록도 경신했다. 이는 당연히 삼성 외국인 타자로선 최초이자 최다 기록이다.
삼성 디아즈. 삼성 제공
올 시즌 디아즈의 홈런 페이스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 올해 83경기에서 16홈런을 기록한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종료 시 28홈런 123타점을 기록할 페이스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와 전력 분석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20홈런 100타점이면 충분하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