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캠핑·로컬마켓 등 체류형 프로그램 운영…체험에 500여명 참여
-지역 상권 연계해 1억5,000만원 규모 생산 유발 효과 추산
로마드협동조합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강원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과 북분리해변 일원에서 열린 ‘현남생활 페스티벌’에 4,0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하고 로마드협동조합이 운영한 이번 행사는 ‘서퍼와 마을이 한 상에’를 주제로 마련됐다. 서핑 문화와 현남면 주민의 일상을 연결하고, 방문객이 지역에 머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체류형 로컬 축제로 기획됐다.
죽도해변에서는 지역 서핑업체 11곳이 참여한 서핑·스탠드업 패들보드(SUP) 체험을 비롯해 랜드서핑과 볼더링, 해변 하이록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역 판매자 26개 팀이 참여한 프리마켓도 함께 운영됐다.
북분리해변 솔숲에서는 무료 캠핑과 블루베리 모찌 만들기, 야외 책방 ‘물든 북피크닉’, 숲속 요가 등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로마드협동조합에 따르면 체험 프로그램에는 약 500명이 참여했으며, 솔숲 캠핑에는 80여 팀, 170여명이 함께했다.
주요 행사인 ‘선셋 비치 테이블’은 해질 무렵 북분리해변 솔숲에 마련된 긴 테이블에서 진행됐다. 현남면 주민과 지역 서퍼, 청년 체류 프로그램 ‘현남생활’ 참가자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교류했다.
이어 양양 지역 밴드의 라이브 공연으로 구성된 ‘서퍼스 나이트’와 죽도해변 불꽃놀이가 진행됐다. 축제는 해변과 솔숲 등 현남면의 자연환경을 행사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는 앞서 현남생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년들도 전국 각지에서 다시 현남면을 찾았다. 일부 참가자는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현남면에 정착해 주민들과 축제에 참여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단기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과 지속해서 관계를 맺는 이른바 ‘관계인구’가 실제 정착으로 이어진 사례를 축제 현장에서 확인했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영수증 이벤트’도 운영됐다. 방문객이 현남면 상점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그림을 활용해 맞춤형 기념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로마드협동조합은 행사 방문객의 숙박과 식음료, 지역 상점 이용 등을 바탕으로 약 1억5,000만원 이상의 지역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조합 측 추산으로, 실제 경제적 효과는 산정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래홍 로마드협동조합 이사장은 “현남에 머물렀던 현남생활 참가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일부는 주민으로 정착해 축제에 함께하면서 행사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며 “청년들이 지속해서 머물고 지역 주민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로마드협동조합은 이번 축제 성과를 바탕으로 올가을 현남생활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의 단기 체류가 지역과의 관계 형성 및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상인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로마드협동조합은 양양 해안 생활권의 자원을 체류 프로그램과 교육, 관광, 상품, 지역 협업 사업으로 연결하는 지역기획 조직이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