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최근 문화 콘텐츠를 넘어 패션, 금융, 식음료,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국내외 기업 7곳과 손잡고 한글의 조형적·문화적 가치를 상품과 콘텐츠에 접목하는 ‘글로벌 대중 브랜드 K-Text 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공진원은 CJ CGV와 BC카드, 삼성물산 패션부문, 투썸플레이스, 푸마코리아, 락앤락, 온브릭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글 디자인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K-Text 확산 사업은 한글을 문자 체계에 그치지 않고 시각문화 자산이자 디자인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글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중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한글 디자인을 일상적인 소비 경험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참여 기업들은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제품 특성을 반영해 한글의 형태와 문화적 의미를 재해석한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CJ CGV는 극장 식음료(F&B) 패키지와 생활소품형 굿즈에 한글 디자인을 적용한다. 영화 관람 과정에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한글 디자인을 접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마련할 계획이다.
BC카드는 한글 디자인을 접목한 웨어러블·키링형 선불 결제상품을 개발해 내국인과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유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민화와 한글을 결합한 모노그램 패턴을 활용해 의류와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전통 시각 요소를 현대적인 패션 디자인으로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투썸플레이스는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한 K-Text 기반 기획상품(MD)을 개발한다. 푸마코리아는 브랜드와 후원 구단의 지식재산권(IP)에 한글 요소를 결합한 한정판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락앤락은 밀폐용기와 텀블러 등 대표 제품군에 한글 디자인을 적용한 특별판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 온브릭스는 한글의 조형성을 활용한 프리미엄 과일 패키지를 개발한다.
공진원은 이번 협업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식음료, 스포츠웨어, 패션, 금융, 생활용품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한글 디자인의 활용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기업별 유통망을 활용해 한글 디자인을 대중에게 알리고 관련 상품의 산업화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된 상품은 각 기업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연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오는 12월에는 기업별 협업 상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팝업 쇼케이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배 공진원 원장은 “이번 협업은 한글을 현대적인 디자인 자산으로 재조명하고 일상 속 상품과 콘텐츠로 연결하는 시도”라며 “참여 기업들과 개발 상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한글 디자인의 대중적 활용과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nt1pro@edaily.co.kr